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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저탄고지는 오늘로 끝

by 열일하는 베짱이 2022. 8. 11.

2022년 5월부터 시작하여 7월까지
약 3개월가량을 저탄고지 식단을 유지하며,
별다른 운동없이, 10kg 가까이를 뺐다.
처음 한달동안 5kg가 빠졌고,
나머지 2개월동안 5kg 가 더 빠짐.
단지 지방을 먹는것만으로,
운동없이 살이 빠지다니, 너무 쉬웠다.
밥을 안먹는것, 내가 좋아하는
카페라떼도 못먹는것
(우유도 유당, 즉 탄수화물이 꽤 많음.) 은
좀 괴로웠다.
생각보다 탄수화물인 것이 꽤 많아,
외식할 때도 삼겹살 아니면 못먹었지만,
삼겹살을 소금밖에 못찍어먹는것도
너무 슬펐지만,
그래도 맛있는 고기를
꽤 맛있게 먹을수 있어서 기뻤음.
고기만 먹은 건 아니고, 가끔 연어같은 생선류나 저탄고지 베이킹도 해먹었다.

고기도 맘껏 구워먹고, 술이 너무 먹고싶으면 제로 0.00하이트를 마시며, 고기 찍어먹는건 쌈장대신 스리라차로 대신했다. 

소고기를 구워먹는게 일상이었고, 어떤날은 연어도 맛있게 냠냠 / 연어를 먹을 땐 아보카도마요네즈도 듬뿍 찍어서. 
외식 또한 제한적이지만 가능했음. 고기는 양념만 안되어있으면 무조건 OK. 참치회도 비싸지만 OK 
아몬드가루로 만든 호두 초코 쿠키

#키토베이킹 이라고 저탄고지들을 위한
아몬드가루 + 버터 기반의 베이킹도 가능했다.
위 사진은 무설탕초코가루+호두+아몬드가루+버터 를 이용한 쿠키였는데,
그냥 시판 쿠키맛이 남.. 진짜 대박이다.
탄수화물이 거의 없는데도 쿠키맛이 난다.




탄수화물을 먹을수 있었다면 더 행복했겠지만,
이세상에 그런 다이어트는 존재하지 않으니, 맛있는 지방이라도 먹어가며 살을 빼는 행복에 취해있었는데,


그런데



날벼락이 떨어졌다.
지난주에 받은 건강검진 결과를 받아보러 가는날.



상담의사가 의아하게 물어봤다.
고지혈증이 걸릴 나이가 아닌데,
저밀도콜레스테롤 수치가 매우 높다고.

130mg/dL 이하가 정상인데 178이라니

160 이상이면 약물치료를 고려한다는데,
나는 178이다.

물론 일반적인 고지혈증환자에 비해 나이가 어린지라,
약을 처방받지는 않았지만,
충격적이었다.
고지혈증이라니 ? 내가 ???

아무래도 저.탄.고.지.의 여파가 아닌가 싶어,
조심스럽게 의사에게 말을 꺼내니

지방을 그렇게 먹으면 이럴수밖에 없다고,
저탄을 하되 지방대신 단백질을 챙겨먹으라고.


앞으로 -10kg 를 더 빼는 것이 목표인데,
저탄고지는 글렀다.
너무 즐겁게 뺐다. 그동안
다이어트는 괴로워야 하는데.
식단을 만드는게 넘 즐겁고
키토베이킹도 점점 익숙해져가고.
고기를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을 연구했는데...
.
.
.


이제 나에게 맞는 운동과
나에게 맞는 더 건강한 식이를
찾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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